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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죽문학

단편 | 돌죽문학) 무예와 칼날의 이름으로-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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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글쓰는유동 작성일19-07-08 15:15 조회4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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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날이 지나갔다.

무도라 함은 무엇인가? 그것은 무예의 길이다. 그것은 단순한 폭력과 살육의 길, 악이나 선을 추구하는 성전의 길이 아니다. 만약 무도가 그저 피에 대한 충동으로부터 비롯되었다면, 무도의 가르침은 `심신을 갈고닦아라`가 아닌 `모두 죽여라`가 되었으리라. 만약 무도가 모종의 가치, 그러니까 죄악이나 미덕을 동경하며 그것에 몸바치는 삶을 논했다면, 무도의 가르침은 `스스로의 완성을 향하라`가 아닌 `피와 영혼을 바쳐라`, `빛의 힘을 승리로 이끌어라` 따위였으리라.

그러나 무도는 그렇지 않다. 모름지기 무예라 함은, 단순한 폭력이나 명분을 이루기 위한 수단과는 다르다. 무예는 심신을 다스려 한층 더 높은 경지로 향하는 가르침이자, 그 자체로 하나의 `길`이다. 무예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를 무도를 걷는다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몸과 마음을 단련하여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더하고, 강자와 겨루며 스스로의 존재를 성찰하고 또한 그 의미를 되새기는 것. 몸과 마음의 완전함을 조화시켜, 더 나은 존재로 거듭나는 것.

무도의 끝은 그렇게 끝난다.


"...그러한 연유로 당신과 겨루고자 함입니다."

수련하는 자가 옥좌에 앉은 군주에게 대답했다. 살기등등한 악마들을 한가운데에서, 판데모니엄의 군주는 눈앞에 서있는 일곱 명의 오크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무수히 많은 강적과 난적을 꺾고, 이곳까지 당도한 자들. 실로 오만하고, 그러나 그 오만함이 당연할 정도로 강인한 전사들이었다. 군주는 아홉 갈래로 갈라진 미간에 힘을 주며, 이들이 대체 어느 신을 섬기는 전사들인지 알아보려 하였다. 그러나 자신이 아는 그 어느 신의 광휘도 이들에게선 찾아볼 수 없었다.

일체의 신성 없이 이곳 악마들의 전당에 오는 데 성공했다는 건, 결코 흔한 일이 아니다. 보통은, 역겨운 세 명의 위선자 신들의 빛에 감싸여 있거나, 거짓을 정화하는 파괴자의 불길에 휩싸여 있거나 한다. 아니면 전신의 신도들인가? 들고 입고 있는 무구의 질을 보아하니, 결코 전신의 신도들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보존식의 신을 섬기는 이들인가 하면, 그 또한 아니었다.

오직 약간의 잔재, 한때 어느 신의 끄나풀이었던 흔적은 알아볼 수 있었다. 그 잘난 베오그의 메시아를 졸졸 따라다니던 흔적이었다. 그러나 이미 오래 전에 흐려진 흔적이었고, 무엇보다도 메시아를 따르는 졸개들이 이토록 강해질 수 있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나의 전당 한복판에 서서도, 그토록 당당하다니."

군주는 천천히 자세를 바로앉으며 말했다.

"참으로 용맹하도다, 필멸자들이여."

수련하는 자는 목례하며 예를 갖추었다. 강자에게는 그만한 예를 갖추는 것이 무도를 걷는 자들의 방식이었으니 말이다.

"그대들과 겨루어보기 전에, 하나 물어보고픈 것이 있다. 대답해주겠나?"
"얼마든지요."
"나는 파괴자 님의 은총을 빌어 수많은 삶을 살아왔네만..."

군주는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악마들을 바라보았다. 유황 마귀, 얼음 마귀, 치치미틀, 처형자, 그리고 감시자들까지. 파괴자의 꺼지지 않는 불길처럼, 악마들의 삶은 결코 끝나지 않는 불멸의 삶이다. 군주 자신도 이미 한 차례 죽음을 맞보았다-꽤나 최근의 일이었다. 그러나 또 다시, 이곳 전당의 옥좌에서 눈을 떴더랬다.

"자네들에게선 이렇다할 신의 은총이 보이질 않는군. 그러나 그 용맹은 어느 신의 화신이라 할 법 하네."

군주는 다시금 일곱 명의 오크들을 천천히 바라보았다. 날카로운 레이피어. 예리한 삼중검. 빛나는 트리슐라. 육중한 어둠망치. 매끄러운 월아산. 넓찍한 도끼와 큼지막한 대방패. 그리고 마지막으로 맨주먹. 일곱 명의 오크들 손에 들린 무기는 대충 그러했다.

"그러니, 대답해주게. 대체 어느 신의 전사들인가? 잊혀진 신인가? 이름모를 신인가? 어느 신이기에 이토록 용맹한 전사들을 거느리고 있는가?"

군주는 아홉 갈래의 눈으로 수련하는 자를 응시했다.

"...저흰 그 어느 신도 섬기지 않습니다."
"진실인가? 그렇담 내 눈에 서린 이 신성은 대체 누구의 신성이란 말인가."

군주는 다시 미간에 힘을 주며 수련하는 자의 일행을 바라보았다.

"저희가 섬기는 건 오직 저희들의 무도일 뿐입니다."
"무도라. 뭔지는 몰라도, 적어도 빛이라느니 순수라느니 하는 거짓부렁보단 훨씬 마음에 드는군."

군주는 세 갈래로 갈라진 입을 쩍 벌리며 흡족하게 웃었다.

"무도라...그럼 어디 한 번 가르쳐주게나."

군주는 천천히 옥좌에서 일어나고선, 온몸의 촉수를 비틀며 날개를 퍼덕였다. 수련하는 자는 군주의 몸짓이 스스로의 강함을 잘 알고 있는 자의 것임을 알았다. 그리고 동시에, 여태껏 만난 강자들 역시 같은 모습을 보였음을 떠올렸다.

"걸을만한 가치가 있는 길인지, 말일세..."

그와 동시에 군주는 몸을 뒤틀며 괴성을 내질렀다. 전당의 지축이 흔들리며, 사방에서 화염과 한기가 내달렸다. 업화의 세례와 함께, 악마들의 떼거리가 수련하는 자의 일행에게 일제히 달려들었다.

수련하는 자는 눈을 감고, 짧게 숨을 내쉬었다가 내뱉고선, 다시 눈을 떴다. 그리고 품새를 갖췄다.



"...놀랍군."

아홉 갈래 미간 째로 쩍 갈라진, 군주의 머리가 입을 열었다.

"별말씀을. 좋은 수련이었습니다."

수련하는 자가 경의를 담아 예를 갖추며 말했다.

"빈말이 아닐세. 자네들은 진정으로 위대하게 싸웠네."

군주가 딱 하나뿐인 성한 눈을 굴리며 일곱 명의 오크들을 차례로 바라보았다. 그들은 지친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맑고 개운한 기색뿐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맑은 얼굴을 한 수련하는 자에게, 군주는 다시 입을 열었다.

"무한의 전당의 군주로서 하는 말일세."

군주는 힘없이 축 늘어진 촉수 토막이나 날갯죽지 따위를 바라보았다. 이들은 정말로, 정말로 터무니없는 강자들이었다. 한낱 필멸의 육신에 그토록 강한 힘이 깃들 수 있단 말인가. 자신이 아는 그 어떤 신의 은총도 없이. 반신족마저도 이런 강자로, 그것도 하나도 아니고 일곱이나 이런 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묻겠네, 위대한 전사여."
"말씀하시죠."
"오브를 찾으러 갈건가?"

수련하는 자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

"괜찮네. 어차피 내겐 룬도 없고, 자네들을 이길만한 재간도 없으니 걱정 말고 솔직하게 대답해주게나."

군주는 진심으로 물어보았다.

"...가장 마지막에 상대하고픈 자가 있습니다."

수련하는 자는 망설이다가 대답했다.

"한때, 저희를 꺾은 적이 있던 유일한 전사죠."
"한때라 함은, 살아있다면 지금은 더욱 강해졌을거란 이야기인가."
"아마 그럴겁니다. 당신도 마주친 적이 있을지도요."

군주는 쩍 벌어진 입으로 나름대로 미소를 지어보였다.

"누군지 알 것 같군. 역겨운 녀석이었지."
"저희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군요."

군주와 수련하는 자는 같이 소리높여 웃었다.

"녀석을 찾고싶나? 퍼런 눈깔놈이 어제부터 소식이 끊겼네만."
"괜찮습니다. 마지막에 어디로 올지 알고 있거든요."
"아아, 그렇겠군."

군주는 누군가 오브를 손에 쥐었을 때, 판데모니엄의 군주들이 보일 반응을 생각하며 그르렁거렸다. 꽤나 볼만한 광경이겠군, 하며 군주는 수련하는 자에게 흩어져가는 의식을 끌어모아 말을 걸었다.

"아무튼, 악마의 생에서 흔치 않게 전력을 쏟아본 날이었네."
"저희도 이렇게 강한 군주분은 오랜만이었습니다."
"...오랜만?"

군주는 잠시 생각하다가 어이가 없어 웃음을 터뜨렸다.

"자네들, 정말이지 상식 밖이로군. 다른 전당들도 휘젓고 오는 길이었나?"
"음? 모르셨습니까?"

군주는 소리높여 웃었다. 정말 상식 밖의 놈들이야.

"앞으로 한동안 쌈박질할 마음은 싹 사라지겠군...당분간 얌전히 글이나 써야겠네."
"마음을 가다듬는 데엔 문예도 좋지요."

군주의 머리는 끌끌거리며 웃다가, 이내 산산히 흩어지며 전당의 천장과 벽, 그리고 바닥으로 스며들었다. 악마들의 존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이곳 판데모니엄에선, 다들 그렇게 흩어졌다가 훗날 다시 하나로 합쳐진다. 수련하는 자는 이미 여러 차례 보아온, 악마들의 소멸을 바라보며 예를 갖췄다.


다시 여러 날이 지나갔다.

내려치는 자는 월아산으로 바닥을 짚으며 착지했다. 뒤이어 수련하는 자가 낙법을 펼치며 착지했다. 수련하는 자는 착지하자마자 주변의 풍경을 살펴보았다. 평범한 돌바닥인 것을 보아하니, 던전의 저층부였다.

"우리가 제대로 나온게 맞나?"

내려치는 자가 동료들이 모두 도착한 걸 확인하며 물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자신들의 뒤로 쏟아져나오는 판데모니엄의 악마들을 바라보며, 수련하는 자가 대답했다.

"오브! 오브를 찾아라! 녀석이 지상으로 올라가게 두어선 아니된다!"

서너명의 판데모니엄 군주들이 쉭쉭거리고 으르렁거리며 소리쳤다. 수련하는 자의 일행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아주 격앙된 모습이었다. 악마들은 바닥을 내달리며 던전의 굽이진 골목들을 향했다.

"우리도 바로 움직여야겠슴다."

찌르는 자가 레이피어를 빼들고 사방을 경계하며 말했다. 악마들이 오브에 정신이 팔린 지금이야말로, 방해받지 않고 움직일 수 있는 기회였다.

"자! 갑시다, 큰형님!"

부수는 자가 분수를 모르고 달려드는 박쥐를 암흑망치로 산산조각내며 말했다. 수련하는 자는 악마들의 행렬이 몰리는 곳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데바 하나가 계단 앞에 지친 기색으로 숨을 고르고 있었다. 환한 후광이 악마들의 무기 따위가 널부러진 바닥을 비추고 있었다. 수련하는 자는 비어있는 양 손을 보이며 싸울 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데바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빛나는 자의 전사가 맞으십니까?"
"그렇습니다만..."

데바는 숨을 헐떡이며 복부를 움켜쥐었다. 황금빛이 서린 천사의 피가 데바의 손을 타고 흘렀다. 수련하는 자는 찌르는 자로부터 상처 치유 물약 하나를 건네받아 데바에게 건넸다. 데바는 잠시 망설이다가, 이내 물약을 들이키더니 푸하, 하고 한숨을 내뱉었다.

"덕분에 당장은 버티겠군요. 보아하니 악신의 신도는 아니신 듯 한데, 부디 이곳을 뜨길 부탁드립니다."

데바는 계단 옆에 떨어진 성스러운 천벌을 집어들었다. 악마들의 피로 잔뜩 얼룩진 그것은, 이미 온통 업화로 타들어간 탓에 곧 제 구실을 못할 듯 했다.

"어서 가십시오. 빛의 힘이 승리를 이끌고 있으니, 지상에만 도착하면 모두 안전해질겁니다."

데바는 어깨를 풀며 수련하는 자의 일행이 계단을 오를 수 있도록 비켜주었다. 수련하는 자는 계단을 오르다가, 잠시 뒤를 돌아 데바의 후광을 바라보았다.

"큰형님, 무슨 일인데 그래요?"

되갚는 자가 물었다.

"...꼭 예전에 죽은 베오그 추종자들이 생각나서."
"아."
"괜찮다. 천사들은 불멸자니까."
"하긴, 지금 내려가서 설득한다고 말이 통할 존재는 아닐테기도 하고요."

계단 아래로부터 들려오는 기합 소리-대충 빛의 힘을 승리로! 같은 소리였다-를 뒤로하고, 수련하는 자의 일행은 계단을 올라갔다.


무겁게 내려앉은 공기 한복판에서, 미스릴 도끼가 또 하나의 판데모니엄 군주를 반토막내었다. 정적의 힘이 사그라들자, 빛나는 자의 성전사는 걸음을 옮겼다. 입구이자 출구인 어느 커다란 개구멍. 대충 오우거가 드다들 수 있는 정도 크기의 그곳으로부터 한 줄기 빛이 내려오고 있었다. 빛나는 자가 내린 눈부신 후광보다도 더욱 눈부시는 진짜 빛. 성전사는 열다섯 개의 룬과 조트의 오브가 내뿜는 힘에 감싸여진 채 지상으로 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을 뚜벅뚜벅 옮겼다.

그러다가 성전사는 걸음을 멈췄다. 빛나는 자의 후광이 성전사의 뒤편에 모인 일곱 오크를 비추었다. 성전사는 걸음을 멈추고선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몸을 돌려 그들을 바라보았다. 한때 베오그의 메시아였던 자, 지금은 빛나는 자의 성전사인 자, 그리고 언젠가 일곱 오크들을 한 차례 이겼던 자가 그들을 하나씩 바라보았다.

"이건 정말 상상 밖의 일이군."

성전사는 악마의 피로 온통 피칠갑을 한 모양새로 박수를 치며 말했다.

"송별회라도 열어주러 온 건가? 아님 자네들도..."

성전사는 한 손으로 조트의 오브를 들어 보였다. 공간마저 서서히 일그러뜨릴 정도로 강렬한 힘이 오브로부터 맹렬하게 뿜어져나오고 있었다.

"이걸 가로채러 온 건가? 이마저도 아니면 죽은 광신도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복수?"

수련하는 자의 일행은 천천히 한 걸음씩 다가갔다.

"댁은 이제 이곳에서 가장 강한 강자야."

찌르는 자가 레이피어를 허공에 한 바퀴 휘두르며 말했다.

"우리의 상대 중 마지막이 될 상대지."

되갚는 자가 삼중검을 겨누며 말했다.

"우리를 한 차례 꺾은 상대이기도 하고."

꿰뚫는 자가 후광 속에 섞이듯 빛나는 트리슐라를 집어들며 말했다.

"우리에게 이런 좋은 물건을 찾아준 작자이기도 하지."

부수는 자가 암흑망치를 들어보이며 말했다.

"그 많던 오크들을 내다버린 양반이기도 하면서."

베어넘기는 자가 대방패와 도끼를 성전사에게 향한 채 말했다.

"이제 자네가 가장 강한 자가 되었으니 하는 말이네만..."

내려치는 자가 월아산을 허공에 유연하게 휘두르며 말했다.

"...당신과 겨뤄고자 합니다."

수련하는 자가 주먹을 움켜쥐며 말했다.

성전사는 말없이 일곱 오크들을 차례차례 바라보다가, 수련하는 자를 응시하였다.

"자네들은 악마가 아니니 멀쩡히 지상으로 따라오겠군."

성전사는 오브를 품 속에 넣고, 무지의 방패와 미스릴 도끼를 수련하는 자의 일행에게 겨누며 말했다.

"지상에선 일이 골치아파질테니, 다들 여기서 끝나기를 바라네. 자, 그럼..."

그와 동시에 성전사가 빛나는 자의 이름을 소리높여 외쳤다. 그러자 성전사로부터 강렬한 빛이 터져나와 일곱 오크를 덮쳤다. 수련하는 자는 정화의 불길을 헤치며 성전사에게로 달려들었다.

성전사는 빛나는 자가 내린 황금빛 방패로 수련하는 자의 날아차기를 막아내었다. 무지의 방패로는 꿰뚫는 자와 베어넘기는 자의 공격을 막아내었으나, 찌르는 자는 그 틈새를 파고들어 레이피어를 내질렀다. 그러나 성전사가 몸을 틀어 황금 용비늘 갑옷으로 레이피어를 받아내자, 레이피어는 깊게 찌르지 못하고 튕겨져나왔다. 같은 순간에 미스릴 도끼가 찌르는 자의 목을 노렸으나, 내려치는 자의 월아산이 미스릴 도끼의 손잡이를 걸고 당겼다.

성전사는 순간 중심을 잃으며 비틀거렸고, 수련하는 자는 그 즉시 성전사의 명치에 정권을 내질렀다. 찰나의 순간, 빛나는 자의 방패가 가까스로 정권을 가로막았다. 그 사이 성전사는 다시 중심을 잡고 수련하는 자에게 도끼를 휘둘렀다. 베어넘기는 자의 대방패에 가로막힌 미스릴 도끼는, 부수는 자의 암흑망치에 산산조각날뻔했으나 성전사가 다시금 터뜨린 정화의 불길 탓에 오크들이 밀려나며 여전히 건재했다.

"내가 말하지 않았었나?"

성전사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

"나는 오브를 찾는 여정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지 이용할걸세. 베오그는 모든 룬을 찾아내는 여정에 있어선 더 이상 이용할 가치가 없었지만, 빛나는 자께선 그렇지 않지."

찌르는 자가 성전사의 빈틈을 노리며 파고들자, 성전사가 방패로 찌르는 자를 후려치며 말했다. 찌르는 자는 바닥에 고꾸라졌고, 성전사는 미스릴 도끼를 높게 쳐들었다. 그리고 그가 도끼를 내려치려는 순간, 되갚는 자가 삼중검을 휘둘러 미스릴 도끼를 아슬아슬하게 쳐냈다. 수련하는 자는 몸을 날려 찌르는 자에게 다가가, 찌르는 자를 붙잡고선 쏜살같이 뒤로 물러났다.

"흠...그렇지. 지금 같은 상황에서도, 빛나는 자께선 참 유용하시단 말이야."

성전사는 되갚는 자의 삼중검을 무지의 방패로 막아낸 다음, 다시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미스릴 도끼를 천장을 향해 들어올렸다.

"빛을 이끄는 자가 원군을 부르노라!"

성전사의 외침과 함께, 허공으로부터 황금빛 파문이 일렁이더니, 마치 태양빛과도 같은 환한 빛줄기를 뿜었다. 그 빛줄기로부터 황금빛 갑주와 성령의 검, 트리슐라, 성스러운 천벌 등이 형체를 갖추더니, 모두 합쳐 여섯 데바의 모습이 되었다. 데바들은 절도있는 자세로 일곱 오크들에게 무기를 겨누었다.

"빛의 힘을 승리로 이끌리라!"

데바들은 일제히 외치며 일곱 오크들에게 돌격했다. 성전사와 수련하는 자는 서로를 응시한 채 서로에게 달려갔다. 데바의 성검이 되갚는 자의 머릿결을 베고, 머릿결이 베이자마자 되갚는 자는 삼중검을 휘둘러 데바의 목을 쳤다. 다른 데바의 트리슐라는 꿰뚫는 자의 트리슐라와 맞부딫히며 쨍 하는 소리와 함께 빛을 터뜨렸다. 베어넘기는 자는 성스러운 천벌의 공격을 연달아 막아내다가, 도끼를 휘둘러 데바의 날개를 내려찍었다.

찌르는 자는 다시 일어나 데바 하나의 등에 칼침을 꽂았고, 괴로워하는 데바에게 내려치는 자의 월아산이 한 바퀴 회전했다. 그 사이로 성전사는 내려치는 자를 향해 도끼를 휘둘렀지만, 수련하는 자가 성전사의 손목을 걷어차자 도끼는 내려치는 자의 수염에조차 닿지 못했다. 뒤따라 수련하는 자가 여러 차례 정권을 날리자, 성전사는 빛나는 자의 방패와 무지의 방패로 정권들을 모두 막아냈다. 그 와중에 데바의 성검이 수련하는 자를 노리고 휘둘러졌으나, 수련하는 자는 능숙하게 뒷걸음질로 공격을 피했다.

부수는 자의 암흑망치가 데바의 얼굴을 으스러뜨리자, 데바는 괴로워하며 한 줄기 빛으로 되돌아갔다. 또다른 데바가 성스러운 천벌로 내려치는 자를 내려쳤으나, 내려치는 자는 월아산을 휘둘러 성스러운 천벌의 채찍 가닥들을 휘감은 다음, 아랫쪽 날을 치켜올려 데바의 턱에 꽂았다. 베어넘기는 자의 도끼는 성전사의 미스릴 도끼와 서로를 튕겨내다가, 되갚는 자의 삼중검이 데바를 가르자 데바가 쓰러지며 둘 사이에 거리를 벌렸다. 꿰뚫는 자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트리슐라를 내질렀으나, 나머지 데바들이 휘두른 성검과 성스러운 천벌에 가로막혔다.

수련하는 자는 데바 하나의 날개를 꺾은 후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그리고 데바가 넘어진 그 즉시 다시 성전사에게 날아차기를 날렸다. 성전사는 무지의 방패로 막아내려 했으나, 찌르는 자가 레이피어를 휘두르며 성전사의 정신을 흐뜨려놓은 그 찰나의 순간을 틈타 수련하는 자의 날아차기가 적중했다. 성전사는 황금 용비늘 갑옷으로 공격을 받아내었지만, 전부 받아내지는 못했는지 한 걸음 뒤로 밀려나며 자세가 흐트러졌다. 부수는 자는 곧바로 달려들어 암흑망치를 휘둘렀으나, 빛나는 자의 방패가 대신 산산히 부서졌다.

마지막 데바가 베어넘기는 자에게 쓰러지자, 성전사는 또 한 걸음 물러나며 마법봉을 휘둘렀다. 수많은 강철 파편들이 일곱 오크를 향해 쏟아졌다. 베어넘기는 자가 대방패를 들어올려 파편의 대부분을 막아내었으나, 그의 대방패 앞에 있던 수련하는 자의 정면으로 파편들이 쏟아졌다. 날카롭고 예리한 강철 파편들이 수련하는 자를 노리며 날아들었다. 미처 피할 새도 없이, 수련하는 자는 일단 공격을 막아본다는 일념 하에 파편들을 향해 양손을 휘둘렀다.

그 순간, 시간이 멈췄다.

성전사의 도끼도, 일행의 움직임도, 쏟아지는 파편들도 마치 허공에 얼어붙는 듯 모두 멈췄다. 수련하는 자는 순간 당황하면서도, 근육이 반응하는대로 양손을 휘둘러 파편들을 모두 쳐냈다.

다시 시간이 흐르고, 파편들은 수련하는 자의 좌우로 튕겨져나갔다. 단 하나도 빠짐없이. 산탄의 마법봉을 바로 코앞에서 받아낸 수련하는 자가 아무런 상처 없이 멀쩡하자, 성전사는 크게 당황해하더니 또다시 정화의 불길을 터뜨렸다. 눈부시도록 환한 빛이 가시자마자, 수련하는 자를 향해 성전사의 투창이 날아들었다. 수련하는 자는 방금 전처럼 투창을 쳐내보려 했으나, 왠지 지친 듯한 느낌이 들며 평소처럼 투창을 쳐냈다. 평소처럼, 시간이 멈추는 일 같은 건 없었다. 수련하는 자는 방금 전 경험한 것이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하기도 전, 자신을 향해 돌진한 성전사의 방패에 부딪혀 뒤로 밀려났다.

"큰형님, 방금 뭐였슴까?!"

찌르는 자가 수련하는 자를 받쳐 중심을 잡아주며 물었다. 수련하는 자가 무어라 대답하기도 전에, 성전사의 도끼가 파고들어왔다. 부수는 자가 암흑망치를 휘둘러 막아보려 했으나, 미스릴 도끼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부수는 자는 도끼날에 그대로 베였다. 부수는 자가 비틀거리자 되갚는 자가 삼중검을 휘둘러 성전사와 거리를 벌렸고, 꿰뚫는 자의 트리슐라가 성전사를 노렸으나 성전사는 무지의 방패를 휘둘러 트리슐라를 쳐내 바닥에 떨어뜨렸다. 다시 되갚는 자가 나설 틈 없이, 성전사는 방패를 앞세워 파고들어 부수는 자의 목에 도끼날을 깊게 내려꽂았다.

부수는 자가 피가 흐르는 목을 부여잡고 쓰러지자, 내려치는 자가 성전사의 앞을 막아섰다. 그러나 성전사는 그 잠깐 사이에 바람총을 꺼내 바늘을 쏘았고, 내려치는 자는 마비독 바늘을 피하지 못하여 그대로 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뒤이어 찌르는 자가 성전사에게 레이피어를 내질렀으나, 성전사가 꺼낸 주머니로부터 쏟아져나온 거미줄에 걸려버렸다. 다른 오크들에게도 거미줄이 엉겨붙었고, 동시에 거미들이 달려들었다. 성전사는 쓰러진 채 거미줄에 묶인 내려치는 자를 향해 도끼를 내리친 다음, 다시 한 차례 거미들을 풀고선 뒤로 물러났다.

수련하는 자는 단박에 거미줄을 풀고선 가장 가까이에 있던 늑대거미를 짓뭉갰다. 그 순간 성전사의 투창이 다시 날아들어, 이번엔 꿰뚫는 자의 복부를 꿰뚫었다. 꿰뚫는 자는 거미줄에 뒤덮힌 채 그대로 고개를 떨궜다. 세 명의 오크들이 쓰러지고, 다른 오크들이 거미줄에 묶인 사이, 수련하는 자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수많은 거미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순간, 그동안 여러 차례 연습해본 무술이 필요한 시점임을 깨달았다.

수련하는 자는 달려드는 거미들을 피하며 바닥에 손을 짚은 뒤, 그대로 몸을 한 바퀴 돌려 거미들을 걷어찼다. 그 와중에 베어넘기는 자가 거미줄을 끊고 허공에 도끼를 휘둘러 유령 나방을 반토막냈다. 베어넘기는 자가 도끼를 휘두르는 모습에, 수련하는 자는 방금 자신이 활용한 무술이 마치 도끼를 넓게 휘두르는 것과 비슷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다시 달려드는 거미들에게, 수련하는 자는 이번엔 한 쪽 다리를 축으로 삼아 몸을 회전시켜 거미들을 걷어찼다. 그 사이 다른 오크들도 거미줄에서 풀려나는 데 성공했다. 베어넘기는 자가 거미들을 상대하며 틈이 생기자마자, 수련하는 자는 성전사를 향해 몸을 던졌다.

그러나 성전사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두루마리 하나를 꺼내 펼쳤다. 두루마리에서 준엄하고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울려퍼지며 진의 율법이 메아리쳐졌다. 수련하는 자는 순간 눈앞이 핑 돌며 그 자리에 넘어졌다. 수련하는 자가 바닥에서 정신이 혼미해진 와중에, 되갚는 자가 달려와 성전사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러나 그녀는 성전사의 도끼를 피하지 않고, 쓰러진 수련하는 자를 막기 위해 삼중검으로 도끼를 쳐내며 분투하기 시작했다. 이에 찌르는 자도 합세하여 레이피어를 휘둘렀으나, 후광으로 인해 숨을 곳이 마땅찮았던 찌르는 자의 합세는 전황을 뒤집지 못했다.

마침내 되갚는 자가 막아내지 못하고 회피해야 하던 공격이 덮쳐오자, 되갚는 자는 피하는 대신 공격을 받아내는 쪽을 선택하고 바닥에 쓰러졌다. 뒤늦게 거미들을 처리하고 합류한 베어넘기는 자가 찌르는 자를 향해 휘두른 도끼날을 막아내고, 그 사이 찌르는 자는 수련하는 자를 일으켜세웠다. 수련하는 자는 일어나자마자 성전사를 향해 달려들었다.

순식간에 파고들어온 수련하는 자에게 성전사는 크게 당황했으나, 빛나는 자의 방패를 불러내 수련하는 자의 공격을 다시 막아내었다. 수련하는 자는 성전사의 움직임을 몸을 회전시켜 가로막으며, 무지의 방패와 빛나는 자의 방패, 그리고 미스릴 도끼의 삼면을 파고들 방법을 궁리했다. 베어넘기는 자와 찌르는 자는 성전사의 공격을 막기에도 벅찼다. 성전사의 도끼를 뒤로 뛰어올라 피한 수련하는 자는, 바닥에 착지하며 문득 한 가지 생각을 떠올렸다.

성전사가 다시 도끼를 휘두른 순간, 수련하는 자는 바로 옆의 벽을 박차고 성전사의 너머로 뛰어올랐다. 그는 성전사의 빈틈, 바로 머리 위를 노리며 팔을 뻗었고, 성전사의 양 어깨를 붙잡고선 그를 들어올린 채 착지하며, 그대로 그를 바닥에 내려꽂았다. 성전사는 피를 뱉고선 비틀거리며 일어나려 했고, 수련하는 자는 지금이야말로 성전사를 끝장낼 수 있는 절호의 순간임을 직시했다.

수련하는 자는 눈을 감고, 짧게 숨을 내쉬었다가 내뱉고선, 다시 눈을 떴다. 그리고 온몸의 근육에 힘을 끌어모았다. 자연스럽게, 다시 시간이 멈췄다. 수련하는 자의 근육엔 어마어마한 힘이 요동치고 있었다. 수련하는 자는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모습 그대로 멈춘 성전사를 향해 있는 힘껏 몸을 날렸다. 황금 용비늘 갑옷이 마침내 부서졌다. 수련하는 자는 쉬지 않고 연달아 또 한 번의 정권을 갑옷이 부서진 자리에 내질렀다.

다시, 시간이 흘렀다. 압도적인 충격에 성전사는 그대로 벽을 향해 날라갔다. 벽에 부딪히자 성전사는 다시 피를 뱉었다. 수련하는 자는 바닥에 주저앉은 성전사를 향해 걸어갔다. 수련하는 자는 바닥에 쓰러진 동료들을 바라보았다가, 지친 몸을 이끌고 다가온 베어넘기는 자와 찌르는 자를 바라보았다. 가까운 복도로부터 악마들의 외침이 들려왔다.

"끝입니다."

성전사는 한동안 말없이 수련하는 자를  올려다보았다. 수련하는 자 역시 말없이 성전사를 내려다보았다.

"...끝은 무슨."

잠시간의 침묵 끝에 성전사가 중얼거렸다. 그리고 수련하는 자가 어찌 해볼 틈 없이, 그는 재빨리 돌풍의 부채를 꺼내들어 휘둘렀다. 수련하는 자는 다시 시간을 머춰보려 했으나, 아직 근육에 그만한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베어넘기는 자와 찌르는 자, 그리고 수련하는 자는 그대로 돌풍에 휘말려 벽으로 내동댕이쳐졌다.

성전사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품에서 두루마리 하나를 펼쳤다. 시커먼 안개가 성전사를 휘감았다. 한참을 벽에서 뒹굴던 수련하는 자는 겨우 비틀거리며 일어나, 거의 다 시커먼 안개를 향해 팔을 뻗었다.

"큰형님!"

베어넘기는 자가 외치는 소리에 수련하는 자는 걸음을 멈췄다. 베어넘기는 자와 찌르는 자는 쓰러진 동료들의 주검을 붙잡은 채 주저앉아 있었다.

"이제 그만합시다! 저 녀석은...저 녀석은 이길 방법이 없습니다!"

베어넘기는 자가 맥빠진 목소리로 힘겹게 소리쳤다.

"맞슴다...판데모니엄의 군주들보다도 강한 상대임다. 도저히 이길 방법이 없어요. 저 녀석이 가진 변수가 너무 많지 않았슴까."

찌르는 자가 벽에 몸을 기대며 말했다.

그러나 수련하는 자는, 여전히 벽에 기대지도 바닥에 주저앉지도 않은 채로 서있었다. 그는 가만히 서서, 가까운 지상으로부터 불어오는 미약한 바람 한 줄기를 느꼈다. 어쩐 이유에선지 산뜻하기까지 한 그 바람에 이끌려, 수련하는 자는 손을 뻗었다. 그가 손을 뻗자, 아직 사그라들지 않은 시커먼 안개가 그의 손에 닿았다.

그러자 안개에서 자그마한 빛이 반짝였다.
수련하는 자는 그 티끌만한 반짝임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그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머나먼 고향 땅의 전란을 피해 탐독하던 무도에 대한 고대 문헌. 그가 문헌에 써진 무술들을 실제로 활용하여 도적들을 제압한 다음에야, 그는 그 문헌이 조작된 허구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에게 무도는 실제하는 것이었고, 실제로 무도를 걸으며 그의 심신은 점차 달라졌다. 그는 무도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는 고수들을 모아 머나먼 여정을 떠나왔고, 이곳 던전에까지 도착했다. 그리고 광산에서 메시아를 만났고, 죽음과 부활을 겪고선, 다시 수많은 전투를 거치며 이곳까지 왔다. 그리고 대부분의 동료들이 이곳에서 끝을 맞았다.

수련하는 자는 자신이 해온 모든 일들이 별볼일없는 일처럼 느껴졌다. 그 오랜 수련도, 갈고닦은 두 주먹과 마음가짐도, 죽음과 부활의 경험마저도.

...죽음과 부활마저 별볼일없는 일이라.

수련하는 자는 손을 펼쳐 다시 빛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손을 움켜쥐었다.
황금빛 구름이 서서히 그의 손을 감싸기 시작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성전사는 쉬지 않고 끊임없이 지상을 향해 내달렸다. 아무래도 신앙보다 발동술이 목숨을 구해주는 것 같군, 하며 그는 숨가쁘게 달려갔다. 열다섯개의 룬, 조트의 오브. 지상으로 탈출하기만 하면 끝이다...

그 순간, 그를 감싼 황금빛 후광과는 다른, 황금빛 구름이 온사방에 피어올랐다. 성전사는 당황해하며 급히 순간이동의 두루마리를 펼치려 했으나...



우리가 신들에 대해 흔히 착각하는 사실이 하나 있다. 하나의 신위를 갖는 건 오직 한 명이라는 것 말이다. 예를 들어 전쟁의 신위는 오카와루만이, 보존식의 신위는 페다스 마다쉬만이 갖는 것 처럼 말이다. 이는 대부분의 신들에게 통용되는 사실이나, 단 하나의 신앙에서만큼은 그렇지 않다.

옛 무승들의 종교. 오래 전 황금빛 구름과 함께 천상으로 승천한, 전설적인 일곱 무도가들의 가르침을 `길`이라 부르며 따르는 신앙. 어느 전사도 따라할 수 없는 극한의 무술과 천상의 마음가짐을 깨닫도록 이끄는, 마치 사부와도 같은.

그 신앙의 이름은 우 지안.
이국의 발음으로는 `무예와 칼날의 협의회`라 하여,

무검회(武劍會)라고 부르는 신앙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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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갓런지! 월-점프! 2턴 시간정지 독사채찍에 헤븐리-쓰톰까지! 짱짱 세고 재미있는 우지안 해보세요!

* 왜 페다스가 보존식의 신이냐고요? 그야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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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로갤문학이 보고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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