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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죽문학

단편 | 오브 한 개.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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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ㅇㅇ 작성일19-07-08 15:06 조회1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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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웹죽에서 본 일이다.


뉴비 미노타 하나가 공챗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오브 하나를 내놓으면서,

"황송하지만 이 오브가 못쓰는 것이나 아닌지 좀 보아 주십시오."

하고 그는 마치 징벌을 기다리는 배교자와 같이 용폼 펠리드 돌창의 입을 쳐다본다.

펠리드는 뉴비를 물끄러미 올려다보다가, 로그를 들여다 보고

"좋소."

하고 내어 준다. 그는 '좋소'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오브를 받아서 인벤 깊이 집어 넣고 절을 몇 번이나 하며 간다.

그는 뒤를 자꾸 돌아보며 얼마를 가더니 또 다른 관전방을 찾아 들어갔다.

토네를 구경하며 한참 꾸물거리다가 오브를 내어 놓으며,

"이것이 정말 조트의 오브이오니까?" 하고 묻는다.

텐구 대기법 돌창도 호기심 있는 눈으로 바라보더니,

"누구 로그에서 베껴왔어?" 뉴비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러면 위자드를 썼다는 말이냐?"

"웹죽에서 어떻게 위자드를 씁니까? 쓰면 로그는 남나요? 어서 도로 주십시오."

뉴비는 손을 내밀었다. 돌창은 웃으면서

"좋소."

하고 던져 주었다.


그는 얼른 집어서 인벤에 품고 황망히 달아난다. 뒤를 흘끔흘끔 돌아다보며 얼마를 허덕이며 달아나더니 별안간 우뚝 선다.

서서 그 로그가 지워지지나 않았나 들어가 보는 것이다. 로그에 적힌 조트의 오브를 볼 때 그는 다시 웃는다.

그리고 또 얼마를 걸어가다가 어떤 퍼컨봇 으슥한 곳으로 찾아 들어가더니 채팅창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로그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가 어떻게 열중해 있었는지 내가 가까이 선 줄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누가 그렇게 많이 훈수를 두어 줍디까?"

하고 나는 물었다. 그는 내 말소리에 움찔하면서 로그창을 닫았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esc를 누르려 했다.

"마크렙 pbd 데몬스폰 지구랏러너요. 뺏어가지 않소."

하고 나는 그를 안심시키려 하였다.


한참 머뭇거리다가 그는 나를 쳐다보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것은 남의 로그가 아닙니다. 지구랏 스프린트 콰즈랄 권능질로 얻은 것도 아닙니다. 누가 저 같은 오탭충에게 훈수를 둬 줍니까?

인벤정리 한 번을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진로상담 해주시는 분도 백에 한 분이 쉽지 않습니다.

나는 매일매일 미노광으로 다음장을 보면서 트라이를 쌓았습니다. 이렇게 한 트라이 마흔 여덟 번에 늪지룬 하나를 따봤습니다.

이러기를 수백트를 하여 겨우 이 귀한 3룬클로 오브 하나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오브를 얻느라고 여섯 달이 더 걸렸습니다."

그의 뺨에는 눈물이 흘렀다. 나는

"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3룬클을 했단 말이오? 그 로그 하나로 무얼 하려오?"

하고 물었다.

그는 다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이 오브 한 개가 갖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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